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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한국시장 첫 상륙

<앵커>

중국 안방보험이 국내 생명보험업계 8위 업체인 동양생명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타이완의 유안타 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한 바 있지만, 중국 본토 자본이 국내 금융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입니다. 금융권은 중국 자본의 한국 진출 배경과 파장을 높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중국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로부터 지분 63%를 1조 1천319억 원에 사기로 했습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천6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20조 원 규모의 총자산을 가지고 있는 국내 8위의 생명보험사입니다.

보고펀드 측은 한·중 양국 정부의 승인이 나오는 올 2분기 중에 거래가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펀드 관계자 : 중국에서 들어오는 첫 번째 대규모 금융사 투자인 것은 맞거든요. (한중) 양국관계의 우호나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연결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근 급성장한 중국 안방보험은 자산 120조 원 이상의 종합 금융그룹으로 중국의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의 맏사위가 회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의 유명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조 원 이상에 사들일 만큼 자금력을 과시했고, 유찰된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참여했습니다.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놓고 중국 금융자본이 한국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용식/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다른 은행이나 증권업까지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금리, 저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금융업계는 중국 자본과의 경쟁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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