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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4명 교체…김기춘 비서 실장 물러난다

<앵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오늘(17일) 8시 뉴스는 개각 소식부터 먼저 전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급 4명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도 수용했는데, 후임 비서실장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부 장관에는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이 발탁됐습니다.

청와대에 재직하며 평소 박 대통령의 통일관을 잘 숙지하고 있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엔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고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외아들이자 경제학자 출신으로 여당 정책위의장도 지낸 친박계 재선 의원입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기용됐습니다.

부산에 지역구를 가진, 해양수산 분야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친박계 3선 의원입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농협 금융지주회장이 기용됐습니다.

경제 관료 출신이면서 민간 금융 분야 CEO도 지낸 금융 전문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께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개혁과제들을 완수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개각으로 총리와 장관 18명 가운데 3분 1인 6명이 현역 의원으로 채워졌습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 90일 전인 1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11개월짜리 한시 내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의도 수용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임명된 지 1년 6개월 만에 김 실장이 물러나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재임기간 동안 국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인사검증 실패 논란과 청와대 문건 파문에 휩싸이면서 사퇴 압박에 시달려 왔습니다.

후임 비서실장은 설 연휴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누구를 기용하느냐에 따라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만큼 설 연휴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장운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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