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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잡아라"…中 춘제 앞두고 '관광 한일전'

<앵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우리나라와 일본이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일본은 엔저를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즘 도쿄에서 흔히 보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입니다.

쇼핑을 한 건지 이삿짐을 싼 건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서 '폭탄 구매'라는 유행어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관광객 : 밥솥과 애들 장난감, 화장품을 샀습니다. 20만 엔(190만 원) 정도 썼습니다.]

[춘제를 맞아, 2월 18일부터 '웰컴 투 재팬' 행사를 진행합니다.]

중국의 통근 여행객을 잡기 위해 백화점들은 사상 처음으로 춘제 상품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매장마다 태블릿 PC로 치수와 재고를 중국어로 볼 수 있게 했고 중국인의 체형과 기호을 고려한 맞춤 상품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다케야마/미츠코시 백화점 신사복 담당 : 아무래도 일본 양복은 비교적 품이 좁은 제품이 많아서, (중국 사람에 맞춰서) 어깨 품을 조금 넓혔습니다.]

한국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하기보다는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쇼핑 극대화'가 일본의 전략입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612만 명으로, 일본의 2.5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1인당 여행경비는 232만 원 대 420만 원, 일본에서 두 배 가까이 돈을 쓰는데 특히 쇼핑에 한국 여행경비 전체만큼 씁니다.

엔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맞춤상품과 이벤트 개발이 지체되면, 한일 관광대전의 승부는 일본으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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