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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비밀 계좌' 조사…한국인도 232억 예치

<앵커>

HSBC 은행이 비밀리에 검은돈 110조 원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관련 국가들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국인이 맡긴 돈도 232억 원이나 됩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탐사기자연합회가 분석한 HSBC의 비밀계좌 수는 203개 나라의 개인과 법인 앞으로 된 10만 여개에 달합니다.

테러범 빈 라덴의 후원자, 불법 무기 거래상 등이 이 계좌에 예치한 돈은 1천억 달러, 우리 돈 110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의 리펑 전 총리의 딸인 리샤오린 중국전력공사 회장은 파나마 회사 명의의 5개 계좌에 248만 달러, 우리 돈 27억 원을 예치했습니다.

오만 국왕 488억 원, 요르단 국왕 457억 원, 모로코 국왕은 99억 원을 맡겼습니다.

한국인도 20개 계좌에 2천 130만 달러, 우리 돈 232억 원을 예치했습니다.

한국인 계좌 가운데 절반은 암호화돼 추적이 힘든 비밀계좌로 드러났습니다.

주요 관련국들은 HSBC의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팽/프랑스 재무장관 : 프랑스인이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기소와 재판이 이뤄지고 있거나 세무당국을 속인 사람들에 대해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미국은 특히 HSBC의 환율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한편, 지난 2012년 2조 원 이상의 벌금을 물렸던 멕시코 마약조직 등의 돈세탁 혐의와 관련해 HSBC에 대한 기소유예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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