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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마취가 더 안전? '사망 사고 큰 차이 없어'

<앵커> 

최근 5년 동안 마취와 관련된 사고로 80명 넘게 숨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전신 마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수면 마취 사망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여성은 1년 전 남편을 잃었습니다. 40대 초반이던 남편이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갔는데, 프로포폴 마취 후 호흡에 이상이 생겼지만, 의료진이 바로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프로포폴 마취 피해자 유족 : 연예인들이 맞는 '우유주사'로만 알고 있었지, 수면내시경이나 이런 것 하는 데 (쓰는지) 잘 알고 있지 못했었거든요.]

흔히 전신마취라고 부르는 '가스 마취'를 하면 의식이 없어지고 호흡 근육이 마비돼 인공호흡기 같은 보조장치가 필요합니다.

'수면 마취'는 프로포폴 등을 적당량 투여하면, 스스로 숨을 쉴 수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입니다. 그래서 내시경이나 성형 수술에 흔히 사용되는데, 전신마취 못지않게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마취사고 의료 분쟁은 105건입니다. 전신마취가 50건인데 수면마취도 39건이나 됐습니다. 특히 전신마취 사고 뒤 사망률이 82%, 수면마취 사고 뒤 사망률이 77%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덕경/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불과 4~5분만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되더라도 뇌사상태로 빠지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수면마취제를 적당량을 사용하고 시술자 외에 다른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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