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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30%가 임대료…거품 빼니 값도 '뚝'

<앵커>

우리가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자주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궁금하시죠. 일단 재료비에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들겠지요. 그리고 나서 커피 전문점의 임대료가 반영이 되고, 거기에 이윤도 또 얹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점 커피값은 3, 4천 원 정도에서 시작해서 심지어 1만 원 넘게 받는 곳도 있습니다. 분명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그래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늘자, 요즘은 2천 원대에 커피를 내놓는 전문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천 원대 커피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공혜원/직장인 : 커피 한잔에 밥 한 끼 정도 되는 가격으로 팔고 있는데 여기는 그보다 절반 정도 되는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2천 원대 가격을 내세우는 한 프랜차이즈는 매장 수가 벌써 1천300곳을 넘었고, 다른 업체들도 저가 커피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커피를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빵이나 햄버거 등 다른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 커피를 싸게 파는 경우입니다.

[정의천/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마케팅팀 차장 : 커피를 통한 이윤 추구가 아니라 빵 케이크와 함께 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각종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내린 곳도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4천 원이 넘는 한 대기업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임대료가 영업 비용의 30%나 차지합니다.

임대료가 싼 곳에 매장을 내면 커피값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겁니다. 

[신성일/커피프렌차이즈 본부장 : 효율적인 입지선정과 중소형 매장을 선정하는 전략을 통해서 이러한 비용들을 과감하게 털어냈다고 할 수 있고요.]

재료 값은 그대로 두되 다른 비용을 줄이는 전략으로, 가격 거품을 뺀 저가 커피들이 불황 속에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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