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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과거사 반성 담화 수정할 것" …파문 예상

<앵커>

일본이 지금 인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아베 정권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침략전쟁을 반성한 게 다 아시는 무라야마 담화인데, 아베 총리가 이 담화의 핵심 표현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아베 총리는 인질 사건 와중에도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이른바 '아베 담화'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역대 담화의 핵심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구에 얽매이면 자질구레한 논의가 된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은 역대 정권이 계승해 온 무라야마 담화의 문구를 대폭 수정할 뜻을 내비친 겁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카다 민주당 대표/지난해 1월 31일 :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지금까지 총리가 국회에서 확실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지난해 1월 31일 : 역사 인식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태도는 일본 국민의 의견도 무시하는 겁니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을 명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빼야 한다는 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중립지와 진보지들은 인질 관련 기사가 넘치는 상황에서도 아베 총리의 발언을 1면에 싣고, 한국, 중국의 반발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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