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저지 화재에 여권도 불탄 한인들 "막막해요"

<앵커>

미국 뉴저지주의 아파트 화재로 100명이 넘는 한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귀중품과 살림이 대부분 불에 탔고, 특히 신분증과 여권을 챙기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화 작업이 끝난 아파트는 거대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체 408가구 가운데 절반 넘는 240가구가 불에 탔습니다.

이재민은 1천 명에 이릅니다.

특히 거주자의 20% 정도가 한국인 동포와 주재원, 유학생들로 추산됩니다.

부동산 회사가 전 가구를 소유한 임대 전용 아파트여서 자기 집을 날린 경우는 없지만, 한인 100명 이상이 귀중품과 살림이 전소되는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호텔 등에 임시 거처가 제공될 예정이지만 한겨울 속에 막막할 뿐입니다.

[류모 씨/한국인 유학생 : 하나도 챙긴 게 없어요. 지갑조차도 갖고 나오지 못했고… 친구들 도움으로 친구들 집에 있어요.]  

피해 한인들 중에는 급박한 상황 때문에 미국생활에 필수적인 신분증과 여권 조차 제대로 챙겨서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뉴욕총영사관은 여권 발급 행정지원에 착수했고 한인사회도 돕기에 나섰습니다.

입주자 보험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보상액은 최대 3만 달러로 턱없이 부족한 데다, 단기 체류 중인 경우에는 장시간이 걸릴 보상 과정에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미국 언론은 아파트 측의 화재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거액의 단체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