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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말정산 오류…170만 명 교통비 누락

<앵커>

카드회사가 연말정산 정보를 국세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항목을 잘못 분류하는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연말정산 때문에 마음 불편한 분이 많은데, 또 번거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류가 발생한 건 서울 남부터미널 등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 6곳에서 쓰인 BC카드 사용액입니다.

BC카드가 버스표를 사는 데 쓴 돈을 대중교통 사용액이 아니라 일반적인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분류한 겁니다.

대중교통 사용액은 공제율이 30%인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율이 15%여서 그대로 두면 환급액이 줄어듭니다.

분류가 잘못된 BC카드 사용자는 170만 명, 금액은 650억 원 정도입니다.

[이강혁/BC카드 사업지원부문장 : 새로운 가맹점 번호가 생성이 됐는데, 그 가맹점 번호를 저희가 실수로 빠뜨렸습니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금전적 피해는 없다….]  

BC카드는 잘못을 수정해 국세청에 다시 통보했고, 국세청은 내일(24일)까지 연말정산 사이트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신한카드에서도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돈이 일반적인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분류되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전통시장 사용액 역시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보다 2배의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박기웅/카드 사용자 : 현대카드에서는 전통시장이 표기됐는데 똑같은 상가에서 사용한 금액인데 신한카드사에서는 일반으로 분류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분류가 잘못된 카드 사용자는 640명, 금액은 2천400만 원이라고 신한카드는 밝혔습니다.

카드사에서 오류 발생을 통보받은 사용자 가운데 이미 연말정산 서류를 낸 사람들은 수정한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환급액이 줄어드는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태훈,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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