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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어려울 수록 매운 음식 잘 팔려"…치열한 경쟁

<앵커>

경기가 나쁠 때 매운 음식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죠. 요즘 라면도 햄버거도 매운 게 대세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빵 대신 고불고불한 라면으로 위아래를 덮은 햄버거입니다.

[권태준/서울 서대문구 : 라면을 원래 좋아했고, 매콤한 맛과 함께 먹으니 괜찮네요. ]

한 패스트푸드 업체가 이달 초 출시한 이 라면 햄버거는 일주일 만에 30만 개 넘게 팔렸습니다.

[김진만/패스트푸드업체 상품개발팀 매니저 : 라면이 얼큰하고 매운 특성이 있는데, 그걸 저희 버거에 활용하기 위해서 할라피뇨를 써서 잘 어우러진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입맛에 맞게 전통적인 고추장을 써서 매운맛을 낸 라면도 출시됐습니다.

새빨간 국물과 기존 라면보다 2배 두툼한 면발 때문에 육개장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인 것 같습니다.

이 볶음면은 이른바 '먹방'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튜브 영상 : 얼굴 빨개진 것 보이세요? 입술도 빨개졌어요.]

입안이 얼얼하고 땀을 흠뻑 흘릴 만큼 맵다는 이 제품은 출시 2년 만에 1억 개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박현아/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추 안의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뇌 안에서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매운 음식을 드시게 되면 속이 싸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매운맛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속설이 소비자들의 반응과 맞아 떨어지면서 식품업계들의 매운맛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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