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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에 올려야 하는데…" 참조기 값 급등

<앵커>

제수용품인 국내산 참조기가 잘 잡히지 않아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설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는데 차례상 차리기가 더 부담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한림항에 있는 수산물 분류 창고입니다.

배 쪽에 금빛을 띠는 국내산 참조기를 크기별로 나눠 담고 있습니다.

참조기를 한창 잡아야 할 때지만 창고는 절반 넘게 비어 있습니다.

한파와 거센 풍랑으로 출항이 쉽지 않은 데다 수온이 너무 떨어져 조기떼를 찾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황봉운/조기잡이 배 선장 : 조기가 너무 안 잡혀서 선원들 임금 주기도 어렵습니다.]

참조기 경매가 시작됩니다.

경매사가 분위기를 달궈보지만, 도매 상인들은 부족한 수량으로 시작부터 높게 형성된 가격에 고개만 절레절레 흔듭니다.

[도매상인 : (비싼) 금액을 못 쫓아가니까 양이 적은 것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이런 산지 분위기는 소매 시장까지 그대로 전달됩니다.

보통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참조기는 크기에 따라 대, 중, 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중간 크기의 경우 한 달새 값이 18%나 뛰었고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무려 34% 가까이 값이 올랐습니다.

선물세트는 더 비싸져서 중간 크기 참조기를 가공한 굴비 세트는 지난해 12만 6천 원짜리가 지금은 2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들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 차례상 비용이 벌써 걱정입니다.

[송동임 : 차례상에 올려야 하는데 참조기는 너무 비싸서….]

유통업계는 설이 다가올수록 참조기 가격이 더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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