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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m 수직 암벽, 맨손으로 등반…아찔한 도전

<앵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수직 암벽을 아무 장비 없이 맨손으로 도전하고 있는 두 등반가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벌써 2주일째 암벽에 매달려 있다고 하는데 보시는 것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유병수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빙하가 침식하면서 만들어낸 기암절벽이 장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입니다.

해발 2천300미터의 수직으로 솟아오른 암벽은, 대장바위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단일 화강암 '엘 카피탄'입니다.

전 세계 암벽 등반가들에게 최고의 인기 코스인 이곳에 두 사람이 아찔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맨손 등정을 시작한 두 사람은 텐트 안에서 먹고 자며, 2주일째 암벽을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맨손으로 바위를 잡고 오르다가, 바위 틈새에서 또 다른 틈새로 건너뛰기도 합니다.

추락에 대비해 매단 1개의 생명 로프는 안전장비일 뿐, 암벽을 오르기 위해 어떤 도구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날카로운 바위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반창고를 감는 게 전부입니다.

[케빈 조거슨/전문 암벽 등반가 : 괜찮다 싶다가도 언제든지 예상치 않게 발을 헛디딜 수 있어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기도 합니다.]  

이들이 오르고 있는 '새벽의 절벽' 루트는 지금껏 맨손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이번 등정을 위해 6년을 준비해 온 이들은 돌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쯤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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