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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욕설에…경찰 조직서도 '갑질' 파문

<앵커>

요즘 이른바 '갑질'이 문제가 돼서 경찰 수사까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직 안에서조차 욕설과 폭언을 하는 갑질이 벌어지자 총경급 간부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7일) 부산경찰청 간부 회의에서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한 총경급 간부가 공식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자신이 보고서를 늦게 가져왔다는 이유로 권 청장이 큰 소리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권 청장은 어제 회의 자리에 없었지만, 치안정감으로 경찰 수뇌부이자 자신의 직속 상관의 언행을 공개석상에서 문제 삼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 정도로 부하 직원들에 대한 권 청장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권 청장에게 폭언을 들은 총경급 간부는 둘이나 더 있었고, 그중 한 명에게는 욕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욕설을 들은 총경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총경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권 청장보다 나이가 5살 더 많았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권 청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구두 경고이고 공식 징계는 아닙니다.

게다가 경찰은 감찰 계획도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업무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데다, 권 청장이 당사자들에게 사과한 점을 감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권 청장은 사과를 하면서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업무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해 외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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