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DVD 北으로 보내겠다"…마찰 예상

<앵커>

이런 가운데 탈북자 단체들이 김정은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죠, '인터뷰' 북한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다뤄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영화 인터뷰입니다.

탈북자 출신인 박상학 씨가 대표로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0일쯤 '인터뷰' DVD를 전단과 함께 북한으로 띄워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박 씨를 처단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살포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반발로 우리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우며 대북전단 살포 저지에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주민 안전에 방점을 두고 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접경지역에 있는 우리 주민들의 안전, 또 우리 내부에서의 갈등, 이런 것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오늘(8일)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예정대로 DVD를 날려보내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그럴수록(정부가 막으려 할수록) 우리는 대북전단 '더 인터뷰' 영상물을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이 보내려고 하거든요.]  

북한이 어제 국방위원회 명의로 흡수 통일과 한미연합 훈련 등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 정부는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을 하지 말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