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볼모로 잡은 고깃배들…항의 시위 '인질'

[이 시각 세계]

브라질의 한 항구에선 대형 유람선이 작은 고깃배들에게 막혀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브라질 남부에 있는 산타 카타리나라는 항구입니다.

1천800명이 타고 있는 이 큰 유람선 한 척이 작은 고깃배 200척에게 둘러싸였습니다.

이틀 전 우루과이로 떠났어야 했는데, 아무 관련이 없는 '고깃배 시위대'에 발이 묶여 있는 겁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와 가오리 등 일부 어종에 대한 포획이 금지된 것에 반대해서 어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건데요, 포획 금지를 풀어주기 전까지는 꼼짝도 하지 않겠다는 게 어부들의 입장이라, 이 유람선 승객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