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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과열경쟁 중단…참치 경매가도 거품 '뚝'

<앵커>

참치 경매로 유명한 일본 쓰키지 수산시장이 올해 첫 참치 경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최고의 참치를 차지하겠다는 일본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으로 첫 경매 그 값이 정말 상상을 초월했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네요.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쓰키지 시장의 올해 첫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곳으로, 특히 참치 경매가 유명합니다.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각인데, 일본의 어지간한 언론이 모두 취재에 나선 가운데, 올해 첫 참치 경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매인들의 요란한 주문과 몸짓, 일반인이 알아듣기 어렵기는 일본 경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최고가는 아오모리산 참다랑어로 180kg짜리 한 마리에 451만 엔, 우리 돈 4천2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일본계 스시 체인 '스시잔마이'가 4연 연속 최고가 낙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러나 낙찰가는 2년 연속 폭락해 재작년 1억 5천540만 엔, 우리 돈 18억 7천만 원의 34분의 1까지 떨어졌습니다.

참치 경매가는 그동안 일본과 중국계 참치 체인의 자존심 경쟁으로 폭등을 이어왔습니다.

아베 총리가 일본계 체인 사장을 만나 일본 자존심을 세웠다며 격려할 정도였습니다.

[기무라/일본계 '스시잔마이' 사장 : 가장 좋은 참치를 낙찰 받아서 기쁩니다. (가격이 좀 안정된 것 같은데요?) 뭐 그게 타당한 거 아닙니까?]

홍보 효과를 충분히 누렸다는 판단에선지 양측이 과열 경쟁을 중단한 건데, 거품이 빠지자 참치 경매가는 8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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