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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청년들 늘었지만…고용의 질은 '악화'

<앵커>

정부가 발표하는 숫자를 보면 일자리 사정이 조금 나아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청년 실업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한주한 기자가 지난해 고용시장 동향을 자세히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정부가 추정하는 지난해 신규 취업자 수는 54만 명가량입니다.

한해 전 38만 명과 비교하면 40%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를 놓고 보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늘어난 신규 취업자는 대부분 50~60대이고, 20대 신규 취업자는 5만 8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하지 못해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있는 24살 강 모 씨는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가 여전히 힘들다고 말합니다.

[취업준비생 : 아르바이트하면서 취업 준비하고 있어요. 취직은 해야 하는 데 여의치 않아요.]

취업이 워낙 안 되다 보니 강 씨처럼 학교에 남아 있으면서 임시직으로 일하며 용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임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2004년 14.4%에서 지난해 19.2%로 늘었습니다.

평균 급여는 92만 원으로, 전체 취업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김광석/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사회 진입 기간도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또 출산율도 하락하는 이런 사회적인 문제까지.]

비정규직만 늘고 있는 노동시장에 변화가 오지 않는 한 20대 취업난을 해소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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