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동해안에서 도루묵잡이가 한창인데요. 통발을 쳐놓고 걷어 올리지 않는 등 너무 무분별한 어획 때문에 도루묵이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G1 강원민방에 이종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 영진 앞바다 속, 도루묵 통발들이 바닥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통발 안에는 도루묵 수백 마리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갇힌 지 며칠이 지났는지, 눈알이 벌써 하얗게 변한 것도 있습니다.
[김진태/어민 : 관광객들이 와서 던져 놓고 건져가야 하는데 귀찮으니까 그냥 버리고 가고, 또 그렇지 않고 파도가 많이 치면 던져 놓은 걸 건지지 못하니까.]
낚시뿐만 아니라, 통발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제철 맞은 도루묵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나 유통을 하지 않을 경우 통발로 잡는 게 위법이 아니어서 마땅히 규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광섭/강원도 환동해본부 지도협력 담당 : 과도한 어획이나 어구 사용 중에 해상에 버려지지 않도록 저희들이 관련 포구를 중심으로 지도, 계도를 지금 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도루묵은 개체 수 감소로 인해 지난 2006년부터 보호수면 지정과 산란장 조성으로 최근 자원회복 성과를 거둔 만큼, 지속적인 자원 보호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