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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동장군에 전국 꽁꽁…남부엔 많은 눈

<앵커>

12월 한파의 기세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강추위속에 남부 지방엔 많은 눈까지 내려 제주도에선 한라산 등반이 통제됐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앞 번화가입니다.

인파가 몰리는 연말이지만, 동장군의 기세에 인적마저 줄었습니다.

그나마 거리에 나선 사람들도 모자를 뒤집어쓰고 눈코입만 빼꼼히 내놓거나, 두꺼운 옷에 목도리로 단단히 무장했습니다.

포장마차는 매서운 바람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쉼터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과 뜨끈한 국물로 꽁꽁 언 몸을 녹입니다.

[정재연/회사원 : 스타킹 신고 나왔는데 종아리가 얼어 붙을 정도로 너무 추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어묵 국물 마시면서 녹이고 있어요, 너무 추워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도 오늘따라 더 조급합니다.

손 난로를 꺼내 든 사람들이 눈에 띄고, 추위 탓에 버스 대신 택시를 타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기훈/학생 : 일단 너무 추운 것 같아요. 말도 잘 안 나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어제(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완도는 23cm의 눈이 내려 44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고, 목포엔 무려 3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제주 산간에도 최고 135cm의 눈이 내려 한라산 등반이 통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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