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화 '집으로 가는 길' 피의자 10년 만에 국내 압송

<앵커>

10년 전 평범한 주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 운반범이 돼서 프랑스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이 일을 꾸몄던 실제 마약범이 10년 만에 체포돼서 오늘(17일)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개봉됐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평범한 주부인 주인공이 지인의 부탁을 받고 남미에서 프랑스로 가방 한 개를 운반해 줍니다.

주인공은 도착한 공항에서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됩니다.

알고 보니 가방에는 마약인 코카인 17kg이 들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결국 마약 운반범으로 프랑스 교도소에 수감 돼 2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합니다.

이 영화는 10년 전 주부 장 모 씨가 실제 겪은 일입니다.

영화 개봉 당시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이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만날 울었어요. (마약사범에게) 도대체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고, 그쪽도 한국사람인데 왜 한국사람들을 이용했는지도 물어보고 싶어요.]  

장 씨를 속여 마약을 운반시킨 실제 인물 51살 전 모 씨가 남미 수리남에서 체포돼 오늘 오후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전 모 씨/마약 운반 총책 : ((장 모 씨에게) 왜 마약 운반시켰습니까?)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씨와 함께 평범한 주부와 유학생 등을 유인해 마약 밀반입을 꾀한 공범 2명은 지난 2005년과 2011년 이미 검거돼 각각 징역 6년과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약 사범 전 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현상,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