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몰아닥친 추위에 어려운 이웃들은 겨울나기가 큰 걱정입니다. 한파에도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쌓아놓은 연탄에 서리가 내릴 정도로 날씨가 차갑습니다.
올겨울도 어떻게 나야 하나 걱정이 태산인 이웃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상계동의 산동네를 찾았습니다.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연탄을 옮기는 손길을 따라 웃음이 번져갑니다.
[(카메라 보지 말고 연탄 봐.) 하하하.]
자원봉사자 300명이 전달한 연탄은 모두 9천 장.
집집마다 100장~150장씩 전달돼서, 이 정도면 한 달을 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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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구룡마을에도 한파 속에 구슬땀을 흘린 자원 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굽이굽이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일일이 연탄을 들어 나릅니다.
[안갓난/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 : 처음에는 사다 때는데 아껴 때느라고 따뜻하게 못 했거든요. 사람이 마음이 푸근하니까, 연탄이 많으니까.]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한 따뜻한 마음은 이곳 재래시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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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가게에서 나온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김장을 담갔습니다.
오늘(6일) 담근 김치 2,000kg은 혼자 사는 노인들처럼 어려운 이웃 500가구에 전달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