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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없던 가구 30%, 2년 새 빚 졌다

<앵커>

2년 전 빚이 없던 가구 가운데 30%가 현재 빚을 지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침체와 전셋값 급등으로 대출이 늘면서 가계 부채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침체 속에 소득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대출에 의존하는 가구가 부쩍 증가했습니다.

[김형정/대출 가구주 : 2억 더 받았고요. 애들 양육비, 그다음에 생활비, 그리고 각종 세금, 기회비용, 그렇게 활용했습니다.]

커지는 전·월세 부담도 가계 대출이 증가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통계청이 전국의 1만 6천 900가구를 설문 조사한 결과 2년 전 대출이 없던 가구 가운데 30%가 이젠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을 갚기도 더 힘들어져서 2년 전 빚이 있던 가구 가운데 모두 상환한 가구는 16%에 그쳤습니다.

가구주가 젊을수록 새로 빚을 지게 된 비율이 높게 나와 청년층과 중년층 가구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 갚기가 힘겨워지는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이 낮은 하위 20%의 경우, 처분이 가능한 소득에서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는 돈의 비중이 45.3%에서 68.7%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빚이 있는 저소득층 가구는 가처분 소득의 3분의 2를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빚 갚기에 허덕이는 가구가 늘어나면 소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내수 침체가 심화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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