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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싸움으로 몰아야"…문체부 간부 메모 파문

<앵커>

그런데 오늘(5일) 회의에서 문체부 고위 간부가 김종 차관에게 건넨 메모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라', 국회 답변 전략이라기에는 국민을 무시해도 한참 무시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화체육부 장·차관을 불러놓고 질의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설훈 교육문화위원장이 호통을 칩니다.

[설 훈/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 그거 당장 가져와요! 메모 가져오라고!]  

우상일 체육정책관이 김종 차관에게 건넨 메모가 화근이었습니다.

메모에는 여야 간 싸움으로 몰고 가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나! 여야 의원들을 싸움으로 몰고 가라고? 그걸 직속 상관에게 메모라고 전하고 있어요?]  

메모를 전달한 당사자 해명에도 불구하고 질타는 이어졌습니다.

[우상일/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 : 차관님이 나서서 너무 말씀을 많이 하시면 별로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제가 우선은 모시는 마음에서.]  

결국, 장관이 문책 인사를 약속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오늘 교육문화위에선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사퇴를 놓고 야당 측이 고위층 개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문체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안민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김진선 평창조직위 위원장의 사퇴가 김종 차관, 이재만 비서관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이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무근입니다.)]  

야당은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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