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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前 장관-現 차관 진실 공방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오늘(5일)의 최대 이슈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개입 의혹이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이 대통령이 직접 인사조치를 지시했다, 또 김종 차관이 인사를 전횡했다, 이렇게 언론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김 차관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진실공방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정윤회 씨 딸이 포함된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에 특혜 논란이 있다는 한겨레 신문 보도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노 모 체육국장과 진 모 체육정책과장은 동시에 산하기관으로 인사조치됐습니다.

두 사람은 인사 직전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두 사람을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한 조선일보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회 씨 쪽이나 반대쪽 사람들 모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 내용에 정 씨 측이 불만을 품고 청와대를 움직여 두 사람을 인사조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주선/새정치연합 의원 :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하는 이야기는 한 것이 틀림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그 말씀에 따라서 압박을 받아서 인사조치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체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두 사람에 대한 인사조치는 체육계 비리 척결에 소극적이었던 데 대한 문책차원이었지, 정윤회 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8월 21일 유진룡 장관의 대면보고 때 보다 적극적으로 적폐 해소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셨고, 이에 따라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전 장관과 현 차관 사이의 진실 공방까지 벌어졌습니다.

유 전 장관은 김 종 현 문체부 2 차관과 대학동문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하나로 묶어 생각하면 정확하다면서, 김 차관이 이 비서관의 인사 청탁 창구였다고 주장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김 차관은 이 비서관을 한 번 밖에 본 적이 없다며 유 전 장관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종/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제가 만약에 이재만 비서관과의 사이가 언론에 나온 대로 사실이라면 저는 사퇴하겠습니다.]  

정윤회 씨가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담고 있는 문건 유출 파문에 이어 문체부 인사를 둘러싼 진실 공방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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