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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빙벽 아래에서…오싹한 파도타기 '짜릿'

<앵커>

파도를 타는 서핑이라고 하면 먼저 하와이 같은 열대 해변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색다른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추운 알래스카 바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영하 5도의 알래스카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은 어떤 느낌일까요?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대한 빙벽이 바다로 쏟아져 내립니다.

엄청난 물보라와 함께 대형 파도가 일기 시작합니다.

빙벽 주위에서 기다리던 서퍼가 파도에 올라탑니다.

알래스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파도타기입니다.

서퍼들은 7~8m 높이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바닷속으로 곤두박질하기도 합니다.

기온은 영하 5도, 수온은 1도 정도로 차갑지만, 모험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을 막진 못합니다.

[프로 서퍼 : 등골이 오싹했죠. 거대한 파도 끝에 매달리는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짜릿했죠.]

이 여성 서퍼가 올라탄 파도는 조류가 역류하면서 일으키는 조수 해일입니다.

알래스카의 조수 해일은 길이가 3~4km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길기로 유명합니다.

다른 해변에선 즐길 수 없는 긴 마라톤 서핑을 가능하게 합니다.

[헤일리 드라이버 : 허벅지가 제일 아프죠. 추워서라기보다는 계속 다리에 힘을 주고 보드 위에 서 있어야 하니까요.]

차가운 알래스카 바다 서핑은 급격한 체력 소모와 체온 저하로 자칫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알래스카의 엄청난 파도는 색다른 모험을 즐기려는 전 세계 서퍼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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