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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돈 먹는 열선' 작동…꼼꼼히 관리해야

<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지하주차장 배관이나 보일러에 감아둔 열선들이 작동을 시작합니다. 이 열선은 불필요하게 작동 될 때가 많아서 전기료 폭탄을 맞기 쉽습니다. 그런데 잘만 관리하면 전기료를 크게 낮출 수도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입니다.

배관마다 감아 놓았던 동파방지용 열선을 모두 빼 버렸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 열선을 바꾼 거예요? 아니요, 열선으로 하지 않고 그냥 보온재로만 (감았어요.)]

겨울마다 작동되는 열선 때문에 공동전기료 부담이 커지자 입주자들이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열선 시공업체 직원 : 방법이 없으니까 동대표나 부녀회장님들한테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요). 1천 세대면 3천만 원이 더 나왔다고.]

일부 건설사가 예산을 낮추려 설치한 콘센트형 열선이 이 전기료 폭탄의 주원인입니다.

배관 자체가 아닌 대기 중 온도에 반응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전력이 투입될 때가 많은 겁니다.

[김선우/열선업체 대표 : 실제로 동파가 있을 것 같은 시점에 전력이 들어가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요). 제품에 대한 선택은 건설사에서 결정을 지을 수 있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관리만 잘해도 전기료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같은 지하주차장에서도 출입구와 내부의 온도 차가 5도 이상이고, 종일 물이 흐르는 수도관은 그렇지 않은 소화용 배관보다 동파 위험이 훨씬 낮은 점을 이용하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는 이런 차이를 반영해, 가구당 전기료를 2년 전보다 만 5천 원씩, 60%나 절감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단지 내 열선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유동혁,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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