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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탄, 北거쳐 한국에…54km 철도길 열렸다

<앵커>

시베리아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서 오늘(29일) 포항 도착했습니다. 남북한과 러시아 간의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첫 결실을 맺은 건데 남북관계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 4만 500톤이 북한 나진항에서 중국 화물선에 선적되고 있습니다.

화물선은 그제 오후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오늘 새벽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이 유연탄은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도를 통해 운송된 뒤 중국 화물선을 통해 포항으로 옮겨졌습니다.

포항제철소 쇳물생산 공정 원료로 사용될 유연탄의 하역 작업은 모레 시작됩니다.

이번 운송은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사업입니다.

[지용태/'나진 하산 프로젝트' 방북시찰단장 : 경제성을 돌아가서 더 살펴봐야 하지만 나진항 설비라든지 철도 운영설비는 생각보다 좋았다고 보입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화물을 북한 나진항으로 끌어들여 나진-하산구간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운송하는 복합 물류 운송사업입니다.

장기적으로 한반도 종단 철도까지 연결하겠다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실현하는 첫 사업이기도 합니다.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컨소시엄이 북·러 합작회사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매입하는 방식이어서, 정부는 5.24 대북제재조치의 예외로 인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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