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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차세대 차', 이마저도 日에 역전 위기

<앵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킬 때 전기가 발생하는데 이걸 동력으로 쓰는 미래형 차를 수소전지차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앞서가는 분야였는데, 잠시 방심한 새 일본에 따라잡힐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타가 출시한 수소전지차 미라이는 한 번 수소충전에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수소차 모델 개발도 활발합니다.

토요타가 이렇게 수소차에 주력할 수 있는 건 수소차 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덕분입니다.

수소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1인당 202만 엔, 우리 돈 1천900만 원을 정부가 보조해 주고 있습니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충전소는 내년까지 도쿄 등 4대 도시에 100곳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다나카 요시카즈/토요타 수석엔지니어 : 2014년 말 일본 출시를 시작하고 2015년 가을 이후 판매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2020년엔 독일 BMW와 합작 계획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조금은 고사하고 수소차 운행을 위한 기반시설도 초라한 수준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제를 구축했지만, 충전소는 단 13곳뿐입니다.

그나마 모두 연구소에 있을 뿐,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개발기술도 주도돼야 하지만 국가기관의 각종 지원정책 그리고 산업계의 연관된 인프라 구축 이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미래동력산업으로 상용화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가 먼저 뛰어든 수소차 시장에서 외국 업체에 역전당하지 않으려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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