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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관 불기소 처분에 시위 확산…분노의 불길

<앵커>

미국에서 흑인 청년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자 성난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분노의 불길은 이제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차된 차량들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고 상점들이 불타고 있습니다.

경찰차를 흔들고 부수는 시위대,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퍼거슨 시는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혼란을 틈타 상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약탈에 나섰습니다.

경찰 1명이 총에 맞았고 시위대 14명이 다쳤으며 절도 혐의 등으로 82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관을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시위대 : 대배심에서 우리의 생명은 가치가 없었고 동등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살인자를 기소하지 않았다며 울분을 토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자제 촉구에도 성난 시위대는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남을 공격하거나 재산을 파괴하는 행위는 해답이 아닙니다.]

LA와 뉴욕, 시애틀, 워싱턴 등 미 전역으로 항의 시위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일부 피해를 봤던 퍼거슨 시 한인 상가들의 피해는 없지만 무차별적인 방화와 약탈이 이뤄지고 있어 교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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