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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장 출구 옆에서 서로 감싼 채…안타까운 죽음

<앵커>

숨진 사람 가운데는, 채 스무살이 안된 대학 신입생도 있었습니다. 정황으로 봐서 이 어린 후배를 선배들이 구하려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 같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네 사람은 같은 대학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어울려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숨진 사람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18살 고 모 양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었습니다.

동아리에 들어온 뒤 어제(15일) 처음 비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공적인 첫 비행을 마치고 선배 친구들의 축하를 받다 화를 당한 것입니다.

[유족 : 어제 처음 비행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제 축하한다고 안쪽으로 불러들인 것이죠.]

30살 정 모 씨는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습니다.

동아리에 대한 애착이 커 졸업 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선·후배들과 교류를 이어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35살 송 모 씨 역시 결혼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새신랑이었습니다.

40살 류 모 씨는 아내와 딸까지 데리고 동아리 모임에 참석했다가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숨진 이들은 바비큐장 출구 바로 옆에서 서로를 감싼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장소와 정황으로 보면 선배들이 어린 여자 후배를 데리고 함께 빠져나오려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는 게 구조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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