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원한 소녀' 김자옥, 미소 남긴 채 하늘로…

<앵커>

늘 공주 같은 소녀 같은 이미지로 40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자옥 씨가 63세 나이로 오늘(1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김자옥 씨가 오늘 오전 7시 40분.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

폐암에 따른 합병증 때문이었습니다.

빈소엔 비보를 듣고 달려온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1970년 데뷔한 뒤 80년까지 청순함의 심볼이었습니다.

'O양의 아파트'를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주연을 휩쓸었습니다.

[김자옥/'O양의 아파트' 출연 당시 : 돈을 벌어야 돼요. 저 하나 희생하면 돼요.]

1980년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김 씨는, 지난 96년 가수 태진아의 조언으로 원래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태진아/가수 : '형수님, 기왕이면 코미디를 한번 해보시라'고 제가 제의를 했죠.]

대놓고 예쁜 척하지만 얄밉진 않은, 공주병 유행을 불러 일으키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살갑게 다가갔습니다.

[MBC '세상의 모든 딸들'/1996 : 네 얼굴 정도가 깜찍이면 내 얼굴은 뭐라고 해야겠니, 깜찍의 100배?] 

하지만, 2008년 대장암 판정은 인생의 분기점이었습니다.

완치된 줄만 알았던 암세포가 최근 폐로 전이됐습니다.

그래도 김 씨는 TV 속 모습 그대로, 항상 밝고 긍정적이었습니다.

[SBS '좋은아침'/2013 : 이대로 잤으면, 아 하나님 자다가 데려가세요. 이런 생각도 하고….]

배우와 가수에 이어 최근 예능 프로그램까지 도전했던 김자옥 씨는, 40여 년간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한 만능 연예인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