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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바비큐장에 화재…4명 사망·6명 부상

<앵커>

또 어처구니 없는 안전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넷이나 잃었습니다. 전남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불이 나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멓게 그을린 골조가 간신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

학생들이 둘러앉았던 탁자는 반쯤 탄 채 쓰러져 있습니다.

불이 난 건은 어젯(15일)밤 9시 40분쯤입니다.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화재 부상자 : 10초 만에 지붕이 불타고 30초 만에 건물 전체가 불탔어요.]

전남의 한 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 17명이 고기를 구우며 식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오봉록/목격자 : 정확히 4명이 못 나왔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학생들을) 안정시키려고 다들 산으로 피했을 거니까 안정하자 그렇게 얘기하면서….]

불은 50분 만에 꺼졌지만 1학년 학생과 졸업생 3명 등 모두 4명이 바비큐장 입구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아리 선·후배와 펜션 주인 등 6명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억새로 장식한 바비큐장 천장에 불씨가 튀면서 일어났습니다.

[최재선/전남 담양소방서 구조대장 : 불티가 천장에 있는 가연물, 그 가연물이 무엇이냐면 장식을 위해서 갈대를 엮은 갈대발입니다. 거기에 불이 붙어서….]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2시간 동안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불이 난 바비큐장은 무허가 건축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감독 기관과 펜션 주인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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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현장 상황 · 사고 수습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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