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0년 전 옛 서울의 모습은?…희귀 사진 공개

<앵커>

100년 전 서울 도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조선말 이후 서울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희귀 사진 700장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빌딩 숲 사이, 옛날 한양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각을 알렸던 보신각 종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보신각 종이 있다고 해서 '종로'라 불렸던 이곳은 100년 전에도 상업가옥이 즐비하고 전차와 우마차, 인파가 북적이던 최대 번화가였습니다.

[안창모 교수/경기대 건축대학원 : (조선 초기 종로가 만들어졌을 때) 도로 폭이 지금으로 치면, 약 18m, 4차선 도로 폭이 됩니다. 600년 전에 4차선 도로 폭을 만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놀랄만한 도시계획입니다. 서울의 도시계획이 얼마나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이었는가를 알 수 있는 거죠.]

현재 한국은행과 중앙우체국, 백화점과 일반 은행으로 쓰이는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도 조선은행, 경성 우편국, 미쓰코시 백화점, 저축은행이었던 곳으로 당시 최고의 금융 1번지였습니다.

[안창모 교수/경기대 건축대학원 : 바로 이 공간은 일제강점기 1930년대 '식민지 자본주의'의 가장 심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교훈을 우리가 가지려면 바로 이런 현장을 남겨둠으로써 우리가 후손들한테 어떤 강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렇게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당시 서울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격동의 근현 대사를 알려주는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서울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귀한 사진 700점은 다음 달 중순까지 무료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서울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