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튜닝이라고 하면 먼저 폭주 자동차를 연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엿한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정부가 주최한 경주대회에 개성 넘치는 튜닝차들이 한데 모였는데 어떤 수준인지 확인해 보시죠.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스포츠카 못지않게 겉모양이 날렵한 자동차가 힘찬 엔진음과 함께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상식을 깨고 보닛에 배기구가 달린 차도 있습니다.
색깔이나 모양이 같은 차가 한 대도 없을 정도로 개성을 뽐내는 튜닝차들이 처음으로 정부가 주최한 경주대회에 참가했습니다.
400m 직선도로를 누가 빨리 달리느냐를 겨루는 '드래그 레이싱' 경주입니다.
튜닝을 해놓고도 달릴 기회가 별로 없던 운전자들은 모처럼 속도감을 한껏 즐겼습니다.
[이형욱/대회 참가자 : 이미지가 안 좋으니까 이제 차주도 이미지가 안 좋겠구나 생각을 하시는데 그냥 저희는 차에 열정이 있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내 최초의 공인 드래그 레이싱인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튜닝차 90여 대가 출전해 열띤 경주를 벌였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5천억 원 수준.
100조 원에 이르는 세계 시장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입니다.
정부는 튜닝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에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규제들을 대폭 푼다는 방침입니다.
[이관섭/산업통상자원부 차관 : 튜닝 사업에 대한 규제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튜닝에 대한 지원을 통해서 튜닝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조성할 생각입니다.]
튜닝 부품도 AS가 가능하도록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