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고장에 수험생 '발 동동'…긴급 수송 작전

<앵커>

오늘(15일) 오전 광주에서 서울로 오던 ITX 새마을호 열차가 고장이 났습니다. 대입 논술시험 보러 오던 수험생 수백 명이 타고 있었는데, 결국 수험생 두명은 시험을 보지 못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25분쯤 광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ITX 새마을호 열차가 대전 신탄진역 근처에서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뒤따르던 열차들까지 총 19편의 운행이 2시간 동안 지연됐습니다.

오늘 오후 예정된 수도권 대학의 수시논술 시험을 위해 열차에 탔던 수험생과 학부모 수백 명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코레일은 학생들을 근처 역으로 이동시켜 후속 열차에 옮겨 태웠습니다.

오후 2시 반쯤 학생들이 탄 열차가 서울에 도착하자, 경찰과 코레일 직원 수십 명이 나서서 긴급 수송 작전을 벌였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대기 중이던 순찰차와 응급차에 나눠타 대학별 고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성빈/대구시 수성구 : 애들이 굉장히 불안해 했어요. 막 울고. 어떤 애들은 시험이 2시 반인데 기차가 2시 반에 도착했거든요.]

일부 대학이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는 등 183명 학생 대부분 무사히 시험을 치렀지만, 입실 시간을 맞추지 못한 학생 2명은 결국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임인순/코레일 부장 : 가면서 학생들이 (전화로 대학 측에) 물어봤는 데, (입실 마감 연기가) 안된다고 하니까 (도중 에) 포기를 한 것 같아요.]

코레일은 해당 열차의 보조전원장치 2개가 모두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서울 용산소방서·시청자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