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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등산로 대신 '샛길 등반'…위험천만

<앵커>

정해진 등산로 말고 샛길로 산행을 하다가 사고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소백산에서 또 한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바로 샛길등반이 화근이었습니다. 단속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긴급점검합니다.

<기자>

소백산 자락의 산불감시초소 옆에 한 등산객이 앉아 있습니다.

이 등산객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소백산 흰봉산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함께 조난된 다른 등산객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이 길을 잃은 건 정해놓은 등산로를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강동익/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 샛길들은 길을 찾기가 어려워서 조난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추락사고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오대산 비로봉 근처에서 한 무리의 등산객이 경고 방송에 깜짝 놀라 위를 쳐다봅니다.

[무인단속 카메라 경고 방송 : 지금 1분 내에 밖으로 나가지 않으시면 단속 직원이 출동할 예정이오니….]

잠시 주춤하나 싶더니 그대로 울타리를 넘어 샛길로 들어갑니다.

[원성민/정규 탐방로 이용 등산객 :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남들이 안 가는 곳?]

국립공원 안에서 샛길로 가다 단속된 건수는 2011년 7백 건에서 지난해 천2백 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10월까지만 봐도 천2백 건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넓디넓은 산에서 설마 적발될까, 하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샛길에 들어가는 사람이 무인단속카메라에 포착되면 단속반의 휴대전화로 위치와 영상이 실시간 전송됩니다.

단속도 단속이지만 샛길 곳곳엔 야생 동물이 활동하고 있어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샛길로 갈 경우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를 무는 것도 무는 거지만, 개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규 등산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형진,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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