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6개월을 다시 한 번 돌아보시죠. 걱정스럽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막내딸 윤민이를 떠나보낸 뒤 박혜영 씨는 직장도 그만두고 매일 분향소를 찾습니다.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주변에서는 단식과 폭식 투쟁이 엇갈리고 추모 현수막이 찢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만 좀 하라'는 말에는 또 한 번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병환/세월호 참사 유족 : '엔간히 해라, 이젠 세월호 지겹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가슴 아파요. 식당 가기가 겁나요.]
일부 유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던 국민의 마음을 갈라놨습니다.
일반인 유족은 분향소에서 영정을 철수하고 단원고 학생 중심의 유족과 갈라섰습니다.
[윤인진/교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해요. 사실 정치권이 제도 안에서 이 문제를 빨리 풀었더라면 불필요한 갈등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도 석 달 전부턴 거의 끊겼습니다.
지금까지 1천 280억 원이 모였지만,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박종술/팀장, 대한적십자사 재난구호팀 : 10명의 실종자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 가족들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6개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호는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 관련기사
진실규명은 커녕…"구조에 최선 다했다" 대답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