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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핸즈프리는 안전?' 실험해보니…

<앵커>

안전을 생각해 운전 중 손 대신 말로 기기를 조작하는 이른바 '핸즈프리'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 핸즈프리도 손으로 작동 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한 이른바 핸즈프리 시스템입니다.

[커크/핸즈프리 사용자 : 도로만 주시하게 되니까 더 안전하겠죠.]

[아크리티/핸즈프리 사용자 : 그게 주의력을 떨어지게 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과연 그런지, 전미 자동차협회와 유타대학이 운전자 167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음성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던 운전자.

[매우 기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엔 도로주행 실험입니다.

[카페 '트리오'로 안내해주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CD를 켜. (AM 라디오를 켰습니다.) 오. 맙소사.]

엉뚱한 작동에 주의력이 흐트러져 신호등이나 정지 표지를 놓칩니다.

운전 중 라디오를 듣는 것은 주의력을 거의 분산시키지 않았지만, 핸즈프리 전화통화, 이메일 송수신, 그리고 내비게이션 작동 명령으로 갈수록 주의력 분산 정도가 훨씬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애플의 '시리'를 작동할 때 주의력이 가장 분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욜란다/전미자동차협회 대변인 : (핸즈프리 사용이) 주의력을 떨어뜨린다는 게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핸들을 꽉 잡고 도로를 주시해도 주의력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주의력 분산에 따른 교통사고로 지난해 미국에서만 3,328명이 숨졌고 42만 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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