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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승합차 '속도제한장치 조작'…무더기 적발

<앵커>

화물차와 승합차에는 과속을 막기 위해서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더 빨리 달리기 위해서 불법으로 제한 속도를 조작한 운전자 1천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승용차에서 장비를 꺼내더니 관광버스 운전석으로 올라가 작업을 시작합니다.

버스에 설치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는 겁니다.

화물차와 승합차에는 과속을 막기 위해 속도제한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3.5톤이 넘는 화물차는 시속 90km, 승합차는 110km 이상 달릴 수가 없습니다.

40살 오 모 씨는 전북과 부산, 제주 등 전국을 돌며 최고 130km까지 속도가 나도록 이 장치를 조작해왔습니다.

[이현진/전주 덕진경찰서 지능팀장 : 차주와 직접 연락을 하여서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제3의 장소에서 접선을 하여서 현장에서 역 20~30분 정도 작업을 해서 무단 해체를 해왔습니다.]

최근 4년 동안 한 대당 많게는 60만 원을 받고 1천 70여 대를 조작해 챙긴 돈만 3억 7천만 원이나 됩니다.

이 장치를 함부로 손대면 차량에 큰 결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속도제한장치 조작 화물차 운전자 : 속도가 나오지 않으면 시간이 늦어지니까 시간대를 맞추려고 화물속도(제한)를 많이 풉니다.]

경찰은 무등록 자동차정비업자인 오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운전자 1천 70여 명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을 통해 과태료 처분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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