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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악단'의 부활을 꿈꾸며…여성 풍물패 '팔산대'

<앵커>

젊은 여성들이 단체로 합숙하면서 춤, 노래, 또 악기 연주를 연습한다고 하면 우선 걸그룹이 먼저 떠오르죠. 걸그룹 맞습니다. '농악'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여성 농악단 '팔산대' 이야기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주는 기본이고, 소리에, 춤 실력까지 갖춘 20명이 관객들 혼을 쏙 빼놓습니다.

[이찬희/관객 : 정말 감동적이었고, 100년 연습하신 것 같은데.]

100년은 아니지만, 3년의 합숙이 오늘의 이들을 만들었습니다.

[장보미/'팔산대' 단원 : 풍물놀이는 혼자 잘해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마음을 합쳐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지상 최고의 군무입니다.]

최연소 6살부터 최고령 60살 단원까지 새벽부터 이어지는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 축구로 체력을 기르고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습니다.

연주를 더 잘하기 위해 젓가락질도 왼손으로 합니다.

[배지원/'팔산대'단원 : 왼손이 중요해요.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이들이 뭉친 건 지난 2011년부터입니다.

1960~70년대 큰 인기를 끌다 사라진 여성 농악단의 부활을 꿈꾸며, 소고춤의 명인 김운태씨가 단원을 모았습니다.

[김운태/'팔산대'단장 : 극도의 전문화되어 있는 농악이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물놀이'로 무대화되면서 우리 풍물에서 어느새 사라져버린 '춤'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옥섭/연출가 : 풍물은 춤이 70입니다. 그리고 30이 연주라고 봐야되는 거죠. 자기가 연주한 장단에 자기가 춤을 추는 거예요.]

풍물의 새바람, 춤바람을 몰고온 팔산대의 목표는 상설공연으로 매일 관객을 만나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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