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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국가대표팀, 어이없는 '공사판 호텔' 합숙

<앵커>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사이클 국가대표팀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 공사도 덜 끝난 먼지투성이 호텔에서 합숙훈련을 해온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층 건물을 12층으로 올리는 공사가 한창인 인천의 한 호텔입니다.

가림막과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있고 출입구 근처에서도 각종 작업이 한창입니다.

잠시 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호텔로 들어섭니다.

지난 11일부터 이곳에서 합숙 훈련 중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들입니다.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 (공사 중인데 괜찮아요?) 공사 중이니까 아무래도 좀 그렇죠. (공기가) 탁하죠. 막 먼지들이 있으니까.]

취재 결과 이 호텔의 사장은 인천 사이클 연맹의 간부였습니다.

호텔 측은 선수들의 합숙 하루 전인 지난 10일 영업 재개 사실을 구청에 신고했으며 공사를 하고 있지 않은 층에 선수들을 묵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관계자 : 지금 18만 원씩 받는 건데 7만 원 이렇게 해서…. (선수들) 갈 데가 없어…. 그래서 할인해서 해주는 거야.]

그러나 이 호텔은 증축 공사 때문에 연기감지기 등 일부 기초적인 소방시설조차 작동을 정지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7월에는 이 호텔 증축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가림막이 강풍 때문에 일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이클 연맹은 아시안 게임이 열릴 경기장과 가까워 이 호텔을 합숙 장소로 정했다며 취재가 시작된 그제 선수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또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는 증축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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