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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줄어든 수요 탓에…천덕꾸러기 된 광어

<앵커>

대표적인 횟감인 광어, 즉 넙치가 요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수요가 크게 줄면서 출하하지 못한 넙치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못한 양식업자들이 이 광어를 살처분해서 비료로 쓰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양식장에서 추려낸 죽은 넙치들입니다.

최근 제주 일대 양식장마다 이렇게 폐사하는 넙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요와 일본 수출이 모두 줄면서 제때 출하하지 못해 양식장 수조마다 적정 개체 수 이상 양식되기 때문입니다.

[김영욱/'D'양식장 소장 : 고수온에다, (양식) 밀도 조절에 실패한 경우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이처럼 폐사가 늘고 수거물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시설로는 원활한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주 지역 350군데 양식장에서 출하 가능한 넙치는 5천200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많습니다.

이런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양식 수협 측은 이미 지난 7월 1kg 안팎의 넙치 100톤, 10억 원어치를 수매했지만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식업자들은 이달부터 살아 있는 넙치 100톤을 살처분해 식물 퇴비로 가공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강병철/제주 어류 양식수협 :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산지처리 (살처분)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예정이나 폐사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렵습니다.]

제주 양식업자들의 이런 자구 노력은 시장에서 넙치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만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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