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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또 美기자 참수 영상 공개…"다음은 영국인"

<앵커>

우크라이나는 숨통이 좀 트여가는 것 같은데 이라크 사정은 더욱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수니파 반군 IS가 미국인 기자를 또다시 참수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다음에는 영국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이 골치 아픈 상황을 맞았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번째 참수 희생자는 2주 전 공개한 첫 번째 동영상에서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미국인 31살 소트로프입니다.

타임 등에 기사를 공급하는 프리랜서 기자로 이슬람 세계를 사랑해 종군기자가 됐다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납치됐습니다.

지난주 어머니가 동영상을 통해 아들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IS대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고를 무시해 돌아왔다며 미국의 미사일에 미국인 살해로 맞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다음 희생자로 이번에는 영국인 해인스를 지목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결코 겁먹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끔찍한 만행은 우리를 더 단결시키고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 굳세게 할 뿐입니다.]

백악관은 이라크 내 미국인 보호를 위해 현재 820명인 경비 병력 외에, 350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IS의 추가 동영상 공개는 미국의 계속된 공습에 대한 보복이자 내부 단속과 조직원을 더 모으려는 속내가 깔려 있습니다.

특히 영국인을 다음 대상으로 공개한 것은 내일(4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를 겨냥해 미국의 시리아 공격요구에 서방국들의 동참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에 자국민 추가 희생으로 궁지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내일부터 시작되는 나토정상회의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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