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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음반 낸 성악가들…불황 깬 파격 데뷔

<앵커>

성악가들이 트로트를 부른다면 어떤 분위기가 날까요? 처음으로 트로트 음반을 낸 성악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데뷔음반인데, 사연이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6인조 그룹 '펠리체 싱어즈'입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결성됐을 때만 해도 평범한 성악 앙상블이었습니다.

[가자 세상아 달리자, 서러운 가슴이 뜨겁다~]

그러나 지난달 첫 싱글 앨범으로 트로트를 선택한 이들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습니다.

[강대준/테너 : 저희가 워낙에 뭐 노래방이나 그런 데를 가면 트로트 같은 걸 부르는 걸 워낙에 좋아하니까, 그래 한 번 내보자. 처음이니까, 국내 최초고.]

클래식 시장의 불황 속에 비슷비슷한 성악 그룹은 많고 똑같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컸습니다.

[박준석/테너(리더) : 새로운 시도는 지금에 있어서 모든 예술가들에게 당면한 과제인 것 같아요.]

오페라 부를 때보다는 목소리에 힘을 뺐지만 기존 트로트 가수들과는 발성이 확연히 다릅니다.

각종 행사에서도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백광호/테너 : 박수 이렇게 '오' 하고 그냥 좋아해 주시는 거 넘어서 환호성, 열광.]

하지만 유럽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지금도 오페라 무대에 서는 만큼 주변의 시선에 대한 걱정은 남아 있습니다.

[곽상훈/바리톤 : 주변 선생님들한테 아직 못 알렸어요. 이분들이 저를 어떻게 평가하실지 아직 그런 두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트로트는 '다른 길'이 아니라, '더 넓은 길'로 가는 첫 발걸음일 뿐이라고 이들은 강조합니다.

[인생의 삼박자는 내 차례니까~]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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