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재 참사 후에도…요양병원 절반 '안전 부적합'

<앵커>

지난 5월,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어르신들이 숨진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정부가 전국의 요양병원의 안전 상태를 점검했더니 절반에 이르는 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한 안전불감증,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층짜리 상가 건물에 들어서 있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5층부터 8층이 병실인데, 지하에는 유흥주점까지 있습니다.

이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8, 90대 노인이 대부분입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장기 질환자들, 큰 병원에서 할 것 다 했거나 풍 맞아서 거동 못하시는 분들, 와상환자(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들, 대소변 못 가리시는 분들…]

요양병원은 침대형 엘리베이터와 안전 손잡이 등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 병원에는 비좁은 일반 승강기만 있을 뿐 환자 전용 승강기는 물론 층간 경사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불이 나잖아요? 대책이 없어요. 여기 지금 8층 건물인데, 5층서부터 8층까지 쓰고 있는데 직원들 다 여자거든요. 남자 한 명도 없어요. 다 와상환자(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들, 그게 문제인 거예요.]

복지부 실태 조사 결과 전국 요양병원의 절반에 이르는 619곳의 안전상태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피난 통로를 확보하지 않았고, 소화전이 고장난 곳도 많았습니다.

복지부는 요양병원 안전강화를 위해 스프링클러와 비상시 자동개폐장치, 방염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