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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얼음물'…전세계 확산

<앵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뒤집어쓰기' 모금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축구선수 메시 같은 유명 인사들의 동참 속에 모금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할 수표에 서명하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부인이 얼음물을 끼얹습니다.

흠뻑 젖은 부시는 자신의 전임 대통령 빌 클린턴을 다음 주자로 지목합니다.

[조지 부시/前 미국 대통령 : 어제 생일이었던 빌 클린턴에게 얼음물 한 양동이를 선물로 보냅니다.]

이 캠페인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다음 동참자 3명을 지목합니다.

[저스틴 비버/팝가수 : 코미디언 앨런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리고 배우 크리스 델리아를 다음 도전자로 지명합니다.]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 10만 원 가량을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와 레이디가가, 메시 같은 유명인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썼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얼음물 대신 기부에만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기업인 등 각계 인사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0년 째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전 프로농구 코치 박승일 씨는 얼음물 대신 인공 눈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으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박승일 前 코치 캠페인 참여 영상 (내레이션) : 시원하게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얼음물을 뒤집어 쓰면서 기부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모금 액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주 남짓 모금된 돈이 320억 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를 넘어섰습니다.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너도나도 동참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기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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