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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줄 알았는데…8년만에 나타난 장수하늘소

<앵커>

국내에서 멸종된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가 8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비록 수명은 거의 다한 상태였지만 희귀한 장수하늘소의 모습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릉 수목원입니다.

이곳에서 나무에 달라붙어 있는 장수하늘소 한 마리가 어제(19일) 발견됐습니다.

희귀한 곤충을 발견하자 순식간에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립니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10cm 크기의 수컷으로 오른쪽 날개가 떨어져 있었고 수명은 거의 다한 상태입니다.

[이봉우/산림청 국립수목원 박사 : 이 근처에 수액을 먹으러 왔다가 새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수하늘소는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재작년에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됐습니다.

8년 전 암컷 한 마리가 발견된 이후 관찰되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보고 2년 전부터 복원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복원팀은 북한산 장수하늘소 한 쌍이 낳은 알로 인공증식 한 애벌레를 최근 성충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일부 지역에만 발견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짙은 색깔인 외국 종과 달리 토종은 몸통 아래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 애벌레로 7~8년을 살며 성충이 된 뒤에는 2달 정도 살고 죽기 때문에 원래부터 개체 수가 적었습니다.

희귀종인 장수하늘소는 외국에서 한 마리에 수백만 원씩 거래되고 있지만 토종 장수하늘소는 포획하거나 기를 경우 처벌을 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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