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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먹이고, 냉장고에 가두고…'엽기 軍' 또 발칵

<앵커>

육군에서는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례가 잇달아 드러나고 있습니다. 후임병들 입에 파리를 집어넣고, 부식용 냉장고에 가두고, 이런 선임병들이 있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모 육군 부대 A 상병은 지난 5월 근무 요령을 모른다며 손으로 파리를 잡아 후임병 입에 집어넣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 모 부대의 B 상병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후임 4명을 대검으로 찌르거나 폐품으로 반납할 예정인 부식용 냉장고에 가두는 가혹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군에 접수됐습니다.

또 다른 부대의 C 하사는 행군 도중 병사를 때리고 귀를 깨무는 행위를 하다가 중대장으로부터 제지당하자,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4발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후임병사의 민감한 부분을 손이나 발로 치거나 볼에 키스하고 껴안은 선임병과 부사관의 성추행 사례도 5건이나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윤 일병 사건 이후 전 장병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면담에서 정도가 심한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례를 10건 가려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일병 사건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 1일부터 어제(19일)까지 군내 가혹행위 피해 구제 전화인 국방 헬프콜에만 758건이 접수돼 육군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육군은 구타나 가혹행위뿐 아니라 장난이나 친근감의 표현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성추행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감찰과 헌병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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