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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흑인 사망 분노…뉴욕도 시위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 오늘(16일)은 미국 뉴욕 연결해서 현지의 사회 및 경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바처럼 미주리와 LA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가 거센데요,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뉴욕에서도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금요일 밤에 뉴욕의 중심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800명에서 1천 명 정도의 인파가 거리를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쳤는데요.

세인트루이스에서처럼 최루탄이 발사되지는 않았지만 뉴욕 경찰과 거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지난달 면세 담배를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던 '에릭 가너'라는 흑인 남성이 경찰 체포과정에서 목이 눌려서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는데요.

같은 시점에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대형 집회가 예정된 이번 주말이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으로 특히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적 검문과 과잉대응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죠?

<기자>

네, 오늘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FBI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서 보도한 기사가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한해 평균 400명에 달하고 있고요.

특히, 흑인이 숨진 사건이 1주일에 2건 가까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세 미만 희생자 가운데 흑인 사망자의 비율이 56%로, 백인보다 15% 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USA 투데이는 특히, FBI에 관련 자료를 제공한 수사기관이 일부일 뿐이라는 점에서 집계되지 않은 총격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찰관은 전통적으로 백인이 절대 다수인데요, 이번 사건이 일어난 '퍼거슨시'만해도 시민의 67%가 흑인이지만, 경찰조직은 94%가 백인입니다.

흑인 대학생들이 단체로 손을 들고 총을 쏘지 말라고 호소하는 항의사진도 SNS에서 급속히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경찰의 과잉대응이 문제가 되니까 아예 경찰관들의 몸에 녹화 카메라를 달게 하자는 방안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마치 자동차의 블랙박스처럼 경찰의 검문과 체포과정을 전부 녹화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대책은 경찰의 인종차별 문제가 자주 불거지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데요.

경찰관이 제복이나 선글라스에 작은 카메라를 부착해서 공권력 집행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특히 총기사용의 경우에 정당한 대응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증거로 활용될 수도 있고요.

캘리포니아의 한 경찰서에서 1년 동안 시범 시행을 했는데, 관련 민원이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도 최근 흑인 남성이 체포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이 계획의 시행을 앞당기기로 결정 했습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경제관련 소식도 알아보죠.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격전지인, 뉴욕 맨해튼에 한국 자동차업체가 과감한 광고를 선보였다고요?

<기자> 

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광고판을 이용한 이른바 '쌍방향 소통형 광고'입니다.

주인공은 한국의 현대자동차인데, 광고 형식 자체가 아주 색다릅니다.

관광객들이 얼굴인식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광고판 안에 살고 있다는 가상인물이 등장해서 이 사람의 얼굴을 자유의 여신상 같은 다양한 캐릭터로 바꿔서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연인이나 가족의 이름, 또 메시지를 입력하면 대형 광고판에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각국 업체들의 격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하루 31만 명이 다녀간다는 타임스스퀘어에서 과감한 홍보방식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입니다.

한편, 오늘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이 됐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변화에 따라서 계속 영향을 받으면서 당분간 박스권의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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