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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청년 사망 규탄 시위 美 전역으로 확산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흑인 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신 장애를 갖고 있던 한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나자, 이에 항의하는 흑인 사회의 분노 여론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흑인들이 손을 든 채 거리를 행진합니다.

미주리 주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청년들이 잇따라 경찰 총에 맞아 숨진 데 항의하는 겁니다.

이들은 지역 경찰서 앞에 모여, 무고한 흑인들이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에 희생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데릭 루이스/LA 시민 : 경찰은 테이저 건을 갖고 있어요. 테이저 건을 갖고 있는데 굳이 총을 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벌리 브룩스/LA 시민 : 매일같이 흑인 청년들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고 있어요. 우리 삶이 그렇잖아요. 언제가 나도 애를 가질 텐데, 그 애도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미주리 주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지 이틀 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정신 장애를 앓고 있던 흑인 청년 이젤 포드가 경찰과 실랑이 끝에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흑인들이 크게 동요한 가운데 인권 단체가 LA 경찰과 면담하고 이젤 포드 사망 경위에 대한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경찰도 이 사건의 진상 조사를 최우선적으로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지만 흑인들은 예정대로 모레(18일), 경찰청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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